“분양 당시 동부건설에서 학교를 기부채납키로 했다는 얘기를 철석같이 믿고 입주를 결정했어요. 그런데 동부건설측도 교육청, 시청 어느 곳 하나 책임을 지지 않으니 속만 터질 뿐입니다”
남양주 진접읍 부평1지구 동부센트레빌 내 초등학교 개교가 취소돼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월5일자 6면> 당시 분양을 맡았던 홍보 도우미들이 기부채납 형식으로 건설된다고 적극 홍보한 것으로 알려져 진위 여부 및 시공사의 도덕적 책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입주예정자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 당시 홍보도우미들이 기부채납 형식으로 학교가 건설된다는 말을 듣고 분양 받았다”며 “당초 홍보대로 동부건설이 구리남양주교육청에 기부채납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협의회는 “가장 좋은 결과는 2009년 10월 입주시기에 맞춰 학교가 개교되는 것이 이상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동부측이 다각도로 강구해 달라”며 “그렇지 않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부건설의 입장은 다르다.
“아파트 사업 주체인 앨트원 도시개발과 동부건설이 부지를 매입한 후 학교를 건립 할 수 있도록 부지를 조성해 교육청에 감정평가한 가격으로 매각하는 것이 원칙으로 기부채납이라고 광고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 동부건설 관계자는 “학교부지를 매입한 이후 초등학교의 개교에 대한 권한은 교육청에 있다”며 “우리가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초등학교 공사기간은 약 1년 정도로 입주자들이 학교로 자녀들을 입학시키려면 늦어도 오는 2008년도 7월쯤에는 공사가 시작돼야 한다. 현재 동부건설과 앨트윈 도시개발이 매입한 부평초교 부지는 80%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