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선 초교 학습부교재 구매 악순환 여전

2007.10.23 21:57:03

경기도교육청이 교직원들의 사례금 수수 가능성 등을 우려, 지난해부터 각급 학교의 학습부교재 일괄구입을 금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도내 일선 초등학교의 한자 부교재 일괄구입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 교육위원회 이재삼 위원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 1천여개 초등학교가운데 193개 초등학교가 6억1천여만원을 들여 한자부교재를 구입했다. 이들 학교가운데 대부분이 학교 예산을 투입, 한자 부교재를 일괄구입한 것은 물론 구입한 부교재를 정규교육과정 시간인 재량활동 시간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일부 학교 교사들이 부교재를 채택, 일괄 구입하는 과정에서 출판사로부터 사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자 같은해 11월 초등학교는 물론 전 학교에 공문을 보내 각종 부교재를 정규교육과정 시간에 사용하지 말 것과 일괄 구입 및 활용 금지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이재삼 위원은 “지난해 일부 초등학교들이 전 현직 교장 등이 집필자로 참여한 한자 부교재를 무더기 일괄구입하거나 일부 교직원들이 출판사로부터 사례금 받아 문제가 되자 도 교육청이 부교재 일괄구입 금지를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이같은 도 교육청의 지시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금지 공문을 받고도 일선 초등학교에서 각종 부교재를 여전히 일괄구입하고 있다는 사실에 할 말이 없다”며 “다시 한번 일선 학교의 부교재 일괄구입 및 정규교육과정 시간내 사용을 금지하도록 강력하게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 c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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