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과 물품이 태안으로 전달되고, 자원봉사자의 행렬도 이어져 많이 복구가 돼었다고 하지만 20여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해안 곳곳에는 기름이 남아 있어 아직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명시 명문고등학교(교장 서정렬)가 지난 27일 태안군 파도리 해수욕장에서 기름유출 환경정화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기름떼 제거에 함께 했다.
특히 이날 봉사에는 1·2학기 수시 합격생 225명 중 절반 가량이 자원봉사활동에 자진 참가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학생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열의가 가득했다.
자신의 대입 합격의 기쁨을 자원봉사활동으로 나누려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연말 주위를 훈훈하게 해 주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시 합격생 106명과 교사 7명, 학부모 3명 등 총 116명이 참여했다.
정유리(서울대 수시 합격생)양은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을 언론에서 접했지만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던 중 학교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줘 기쁜 마음으로 참가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개인 사정이나 정시 준비로 인해 참가하지 못한 친구들은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정렬 교장은 “학생들의 봉사활동으로 미약하나마 태안군민들이 근심을 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장은 참가한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의미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바른 인성을 지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서 교장은 “자원봉사를 적극 참가해 준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 물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도 감사드린다”며 자원봉사활동참가의 교육적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