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운동장 88년 역사 뒤안길로

2008.06.15 20:40:23 13면

유나이티드 축구 경기장·웰빙타운으로 재탄생

88년 동안 인천체육의 역사와 영광을 함께 했던 숭의운동장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웅대한 규모를 자랑하던 숭의운동장의 시설물들은 인천 최초의 상부붕락(Toppling) 발파공법으로 단 5초만에 해체돼 먼지 속으로 쓰러졌다.

상부붕락 공법은 주요 기둥을 먼저 발파하면 구조물 자체의 하중에 의해 시설물이 자동으로 무너지는 공법으로 숭의운동장 발파에는 총 20㎏의 화약이 장착됐다.

숭의운동장은 지난 1920년 현 제물포고등학교 부지에 ‘웃터골 운동장’이란 이름으로 건립돼 1926년 확장을 거쳐 ‘인천공설운동장’으로 공식 명칭이 부여됐다.

이후 1934년 현재의 부지로 이전하고 계속적인 증설을 거쳐 1964년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그동안 수많은 전국 체육대회를 치렀으며 프로스포츠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등 인천 체육계의 산모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2002 월드컵 때 문학경기장이 준공되면서 종합경기장으로서의 생애를 마감하게 됐고 제2의 탄생을 맞이하게 된 것.

향후 숭의운동장은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 구단이 사용하게 될 축구전용 경기장 건설(2010년), 도원역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웰빙타운 건설(2013년)을 통해 새로운 생명이 부여된다.

한편 숭의운동장 일대 토지 106 필지와 지장물 119건 등을 포함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시는 조만간 이주 및 생활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분양원가 이하의 주택공급 ▲청라지구 택지공급 등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남주 기자 k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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