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슴 뭉클한 하모니 ‘길고 긴 여운’

2010.01.20 18:20:16 25면

아들과의 만남을 위해 노래하는 교도소 싱글맘 이야기
하모니/28일 개봉

“단 하루라도 우리 아리와 함께 하고 싶어요.”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뱃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돼 아이를 낳은 ‘정혜’, 그리고 교도소에서 태어난 아들 ‘민우’의 감동섞인 영화 ‘하모니’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정혜는 교도소에서 민우를 낳아 기르지만 법에 따라 생후 18개월 후면 입양을 보내야만 한다. 어느날 교도소를 방문한 합창단의 공연을 감명 깊게 본 정혜는 교도소장에게 합창단 결성을 제안하게 된다.

이제 민우와 남은 시간은 단 6개월. 정혜는 합창단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민우와 하루동안 외출할 수 있는 특권(?)을 요구하고 교도소장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누구보다도 합창단을 성공시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자신(정혜)이 음치라는 사실.

합창단의 단원으로 무사히 공연을 마치기 위해 그리고 ‘민우’가 잠들 수 있는 엄마의 자장가를 불러주기 위해 합창 연습에 매진하는 정혜.

영화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한 동시에 가슴 절절한 열연을 펼친 김윤진과 나문희의 모습이다.

김윤진(정혜 역)은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결성하는 모성 강한 엄마로 등장하고 나문희는 지휘자로 등장해 특유의 애절하고도 따스한 눈빛을 선보이며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웃음과 눈물을 책임질 조연진들인 강예원, 정수영, 박준면의 면면도 새롭다. 교도소에 있으면서도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는 그들의 밝은 표정과 합창단이 되어 열정과 희망을 노래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던 사람들이 모여 화음을 맞춰가고 노래를 통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은 희망과 감동의 눈물을 선사할 것이다.
민경태 기자 m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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