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구 봉담읍 11만 도시 ‘체육 인프라 가뭄’…수강신청은 전쟁

2026.02.19 12:51:08 5면

인구 11만 4000명의 봉담읍, 복합체육시설은 2곳뿐
수영강좌 매번 조기 마감…주민들 “타 지역 원정 수강”
전성균 의원 “봉담 3지구 개발과 연계한 인프라 확충 절실”

 

화성특례시의 급격한 도시 팽창과 아파트 입주 증가로 생활체육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이를 감당할 공공 복합체육시설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화성도시공사에 따르면 화성특례시가 운영 중인 수영장은 동탄1·2신도시를 포함해 유앤아이센터, 봉담체육센터 등 10개 체육시설에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6곳은 화성도시공사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민간위탁 시설은 1곳이다.

 

특히 봉담읍은 인구가 11만 4000여 명에 달하지만 공공 복합체육시설은 2곳에 불과해 체육 인프라 부족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체육 수요 증가에도 시설 확충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수영장 인기 종목 강습은 접수 개시 직후 마감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른바 ‘수강신청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접수에 실패한 주민들이 동탄·향남 등 인근 지역 시설을 이용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봉담읍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수영 강습을 신청하려고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번번이 대기 순번에서 밀렸다”며 “결국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담 지역 체육시설 일부는 국비와 도비 지원으로 조성돼 관내 주민뿐 아니라 타 지역 주민도 신청이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일반 시설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지역 내 수요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민들은 추가 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인구 규모 대비 시설 2곳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봉담읍은 최근 택지 개발과 신규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젊은 맞벌이 가구 유입이 증가했다.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이 늘면서 방과 후 체육활동과 생활체육 프로그램 수요도 급증하고 있지만, 기반 시설 확충은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성균 개혁신당 의원은 “인구 10만 명이 넘는 지역에 복합체육시설이 2곳뿐인 것은 인프라 불균형”이라며 “봉담 와우도서관 부지 활용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봉담 3지구 개발 계획과 연계해 체육시설 확충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신규 주거단지 조성과 동시에 체육·문화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야 지역의 정주 여건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봉담의 위상과 규모에 걸맞은 공공체육시설을 확보하지 못하면 주민 불편과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구 11만 도시로 성장한 봉담읍이 생활체육 기반을 갖춘 자족형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보다 속도감 있는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최순철 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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