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유사증세 ‘슈퍼결핵’ 비상

2010.09.27 19:56:51 4면

신상진 의원, 1년 새 16.6% 늘어… 대책마련 시급

결핵약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슈퍼결핵환자가 최근 급격히 늘어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 신상진(한·성남중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항생물질 내성균 결핵환자에 관한 진료실적’에 따르면, 다제내성 및 광범위 약제내성을 가진 결핵환자가 2008년 2천330명에서 2009년 2천717명으로 1년 새 16.6%(387명)가 증가했다.

다제내성 결핵(Multidrug-resistant Tb, MDR-Tb)의 경우, 1차 결핵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병원에서는 2차 치료제로 전환해 처방을 유도하는 질병인데 WTO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의 26%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자료에서 국내 환자는 2008년 2천106명, 2009년 2천494명이 다제내성 결핵으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가량 높으며, 3~40대 중장년층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슈퍼결핵의 일종인 광범위 약제내성결핵(EXtensively drug resistant Tb, XDR-Tb)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008년 서울 아산병원은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은 발병 후 3~7년 이내에 환자수의 50%가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다제내성 결핵에 비해 치료성공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상진 의원은 “결핵은 후진국병으로 가볍게 여기다간 약에 내성이 생겨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슈퍼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결핵은 감기증세와 비슷한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인 진료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 환자가 2008년 224명, 2009년 223명이 진료를 받았다.
김동섭 기자 kds61072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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