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통일세는 통일 준비하기 위한 경비”

2010.09.27 21:29:20 5면

박희태 국회의장은 27일 “통일세는 통일된 이후의 세금이 아니라 통일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조달하기 위해서 만들자는 것이며 통일세 논의는 통일을 가로막는 장벽을 우리 스스로 미리 무너뜨리는데 재정적인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준비 없이는 통일이 와도 통일된 나라를 유지할 수가 없으며 우리 통일을 앞당기고 동질성을 하루 빨리 앞당기는 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시대, 통일세 논의하자’ 토론회에 참석, “남북통일은 역사적인 것에 의해서 우리가 감히 접촉할 수 없는,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올 수 있으며 그 방식이 무엇인지는 지금 아무도 모른다”면서 “모든 통일은 가능성이 다 열려 있고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방식이 우리 통일의 앞날에 열려 있기 때문에 통일세 뿐만 아니라 가지각색의 준비를 지금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지난 1988년 10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수상이 방한,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를 만나 “‘독일은 주변 강대국들이 통일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힘들다’고 했으나 몇 달 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독일 통일 이후 빌리 브란트 수상을 만나 무엇이 가장 문제냐고 물었더니 통일 비용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국민 간의 사고방식과 생각의 차이가 더 큰 문제라고 얘기했다”면서 “우리도 지금 쌀 보내준 게 통일은 아니며 수많은 이산가족 중 겨우 100~200명 만나게 한 것이 통일 준비인지, 정말 깊이 생각해 볼 때”라고 역설했다.
김동섭 기자 kds61072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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