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듣건 말건 ‘650자 曰曰’

2010.12.12 18:39:01 22면

왈왈(曰曰)

하성란 글|아우라

288쪽|1만1천500원.

소설가 하성란이 등단 15년 만에 내놓는 첫 산문집이다. 일상의 섬세한 관찰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성란 특유의 글쓰기로 매료시킨다.

이 책은 저자의 일기(日記)와 다름없다. 지난 해 1월19일부터 그해 연말까지 중앙 모 일간지 ‘길 위의 이야기’에 연재했던 ‘650字 컬럼’을 책으로 낸 것이다. 제목도 그래서 ‘왈왈(曰曰)’로 정했다.

누가 듣든 않든 개의치 않고 쉬고 작은 목소리나마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650字 본능은 개가 짖으려는 본능과 같아 왈왈(曰曰)이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미경 들이댄 듯 미세하게 일상을 그려낸다. 일상 중 한가지만을 꺼집어 내 빠른 속도감으로 써내려간다. 하성란의 글쓰기 철학을 여실히 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푸른 수염의 첫번째 아내’, ‘식사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내 영화의 주인공’, ‘A’ 등을 저서를 냈다. 동인문학상(1999), 이수문학상(2004), 오영수문학상(2008), 현대문학상(2009) 등을 받았다.
김동섭 기자 kds61072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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