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모의 정답유출 교사 적발

2011.02.09 20:53:52 23면

결석학생 2명분 답안지 대리작성 지시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대입수학능력 모의평가 시험 정답지를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사립 인천외국어고등학교 교사 C(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6월과 7월 교육평가원 주관으로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서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생 6명에게 시험 정답지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당시 교무실에 있던 정답지를 복사해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몸이 아파 결석한 학생 2명에 대해선 다른 학생에게 답안지를 작성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혐의(사전자기록 위작)로 같은 학교 교사 K(45)씨 등 3명을 입건하고 다른 교사 3명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K씨 등은 학생들의 대학 입학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쯤 담임 학생 80명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가짜로 기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감사를 벌였으며, 해당 학교법인은 C씨에게 3개월 정직, 나머지 교사에게는 견책이나 학교장 경고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신재호 기자 sjh4550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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