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그물망 수사’ 끈질긴 추적 결실

2011.08.25 21:19:40 23면

수원중부署 30대 편의점 강도 검거

경찰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끈질긴 수사 끝에 최근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강도행각을 벌이고 달아났던 30대 남성을 붙잡았다.

수원중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3시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 박모(36·여) 씨가 혼자 가게를 보던 사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깨진 유리병으로 박 씨를 위협하며 카운터에 있던 34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강도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은 편의점에서 구입한 술을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혼자 마시다 콜라병을 깨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편의점 내 폐쇄회로(CC) TV를 통해 180㎝ 이상 키에 30대 남성인 것으로 추정하고, 인상착의를 토대로 도주 경로를 파악했다.

경찰은 주변 1㎞ 반경 내 CCTV를 모두 분석해 이 남성이 편의점에서 700여m 떨어진 곳으로 도주하다 택시를 잡아타 안양역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한 뒤 수원과 안양지역을 탐문하기 시작했다.

인상착의 만으로 용의자를 검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사 범위를 수원 장안구 송죽동·파장동·영화동 등으로 좁혀나갔고 결국 25일 오전 7시45분쯤 송죽동 한 PC방에 있던 김모(37·무직)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김 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거에 성공한 이용진 경장은 “신원파악이 안 돼 탐문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팀원분들의 격려와 파이팅이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며 “앞으로도 포기를 모르는 형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탁 기자 oy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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