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명절 자금난 ‘숨통’

2011.09.04 20:17:50 7면

전경련 100대 기업 하도급 대금지급 실태 분석
62개사 추석전 조기 지급… 5조7천억원 규모

올해 추석 명절에는 상여금 지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업체들의 자금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일 발표한 ‘100대 기업 추석 전 하도급 대금 조기지급 계획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개 대기업중 7개(69.7%, 응답업체 89개사 중 62개사) 정도가 올해 추석 전 하도급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지급규모는 5조 6천911억원이며, 업체수는 지난해보다 18%p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1조 4천억원, 현대차그룹은 1조 1천500억원, LG그룹은 6천억원을 조기 집행하는 등 56개 대기업이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 조건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응답업체의 67.7%는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전체의 95.1%가 현금 또는 현금성결제로 집행할 예정이어서 중소협력업체의 명절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조기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27개 대기업의 경우도 지급의무가 발생한 이후 평균 25일 이내에 납품대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의 대금지급조건 평가시 상위 35% 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전경련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애로가 좀 더 해소되려면 대기업의 대금결제조건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 제7조에 따라 대기업이 납품대금을 어음대신 현금성 결제로 지불하면 대금의 0.5%를 대기업의 법인세에서 공제해주고 있으나, 오히려 중소기업이 선호하는 순수 현금결제는 세제지원이 전무하여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재학 기자 k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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