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43억4천만 달러(한화 5조원)의 브라질 일관제철소를 짓는다.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6일 오후 2시(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발레(Vale)사에서 브라질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 동국제강, 포스코의 합작법인인 CSP사와 일관제철소 건설공사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오는 2015년까지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아라(Ceara) 주(州) 뻬셍(Pecem) 산업단지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게 된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규모 등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메가(Mega) 프로젝트”라며, “계약금액으로는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최대 규모의 단일플랜트로서 한국 건설역사의 큰 자부심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외를 통틀어 제선·제강·연주 등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대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EPC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건설사라는 능력이 수주배경을 분석된다.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에서 쇳물을 만든 후, 제강과 연주공정을 거쳐서 철강 반제품 형태인 슬래브(Slab)를 생산하게 된다. 여기서 나온 슬래브는 동국제강이 대부분 사용할 예정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강 반제품의 국내 수급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 CSP사는 오는 2015년 중순에 1단계 사업을 마무리 짓고, 2단계 사업으로 300만t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어서 향후 2단계 사업에서도 포스코건설의 추가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1998년 브라질 남동부 투바라옹(Tubarao)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t 규모의 펠릿공장을 준공했으며, 2006년 이후 칠레와 페루 등 중남미 지역에서 총 30억 달러(한화 약 3조3천억원) 이상의 에너지 플랜트를 수주해 중남미 건설시장의 선두주자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