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재치 브람스의 낭만 두 매력 유혹

2012.05.15 19:08:01 18면

 

하이든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 14명의 작곡가를 따라 200여년 교향곡의 역사를 7년 동안에 걸쳐 연주하는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가 두 번째 해를 맞았다.

올 해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는 고전주의 단단한 전통을 이어받아 9편의 위대한 교향곡을 남긴 베토벤과 4편의 교항곡을 남긴 19세기의 대작곡가 브람스의 음악들로 꾸며진다.

베토벤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업적을 바탕으로 9개의 교향곡을 세상을 내놓으며 빈 고전주의를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낭만주의의 시작을 알린 작곡가이고, 브람스는 후기 낭만주의 시대에 활동했지만 베토벤과 유사한 음악적 양식을 띄면서도 낭만주의와 고전주의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작곡가다.

올해 첫 공연은 오는 25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깊이있는 작품 해석과 카리스마가 기대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무대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관현악 연주회에서 쉽게 들어 볼 수 없는 베토벤의 교향곡 8번(베토벤 교향곡 제8번 F장조 Op.93)이 연주된다.

베토벤 교향곡 제8번은 베토벤이 7번 교향곡을 작곡한 후 6개월 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중에서도 고전적인 곡으로 손꼽힌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를 맡은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최희준 씨는 “베토벤 곡에서 우리는 웅장함, 무게감 등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다”며, “8번 심포니를 통해 베토벤의 익살, 재치, 유머를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주회의 협연자로는 화려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스타 첼리스트 송영훈과 실제 연주를 본 청중이라면 느꼈을 힘과 기교가 넘치는 연주로 유명한 여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나선다.

첼리스트 송영훈은 9세에 랄로 첼로 협주곡을 연주, 혜성과 같이 데뷔한 이후 클래식과 탱고 음악을 전방위로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고,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2007년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과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하루에 연주해 화제가 된 여걸이다.

이번 첫무대에 이후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는 오는 7월 21일 최수열 지휘자와 TIMF앙상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씨 등 한국 클래식 차세대 실력파 연주자들이 꾸미는 젊음과 패기의 무대로 이어지며, 오는 12월 14일 오후 8시에는 30년 전통의 수원시립교향악단이 김대진 지휘자, 피아니스트 이진상 씨와 함께 베토벤과 브람스를 연주하게 된다.

한편 지난 해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는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교향곡으로 7년 동안의 여정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슈베르트와 멘델스존(2013년),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2014년), 드보르자크와 시벨리우스(2015년), 브루크너와 말러(2016년),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2017년)를 차례로 무대에 올리며 대장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도란 기자 dor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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