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축조 ‘만년제’ 위치·규모 논란 끝냈다

2012.06.07 20:12:05 18면

 



경기도 지정문화재 제161호 만년제의 위치와 규모를 둘러싼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도와 화성시는 화성시 안녕동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 도 기념물 제161호 만년제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그 구조와 위치가 사료의 기록과 일치했다.

만년제는 조선 정조대왕이 융릉의 풍수 비보(裨補)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축조한 유적으로 지난 1996년 7월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지만, 그동안 일부 학자와 지역주민들이 위치와 규모가 다르다며 문화재 지정해제 신청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있어 왔다.

경기도는 2007년 경기문화재단의 만년제 관련 시굴조사를 통해 현재의 위치임을 학술적으로 확인한 후, 화성시와 함께 2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화재구역에 대한 토지보상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11월 만년제에 대한 발굴조사를 포함한 복원정비 계획을 경기문화재단에 의뢰했다.

조유전 경기문화재연구원 원장 “문화재지리정보 시스템을 통한 분석 및 일성록(日省錄) 등 사료의 기록과 대조한 결과 괴성(塊星)과 동서남북의 제방 규모, 하수문지 등의 구조와 위치가 일치한다”며 “기록에 나와 있는 괴성이 아직도 만년제 한 가운데 남아있어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년제는 융건릉에 대한 정조의 효심이 얼마나 지극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와 화성시는 이번 발굴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정비계획과 기본설계를 포함하는 활용 계획을 마련, 융건릉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만년제의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는 복원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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