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계몽가 최용신 선생 평소 흠모”

2012.09.02 18:50:09 8면

 

일제강점기 한국 농촌운동의 선구자인 최용신 선생의 일본에서의 활동 자료를 발굴해 기증한 하라 마즈카즈 성화여자단기대학 교수가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최용신 선생의 묘에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안산시와 시의회의 초청으로 방한한 하라 교수는 최용신 기념관 방문에 앞서 선생의 묘를 찾아 깊고 오랜 참배를 드려 동참한 사람들을 숙연케 했다.

하라 교수의 이번 참배는 8월 말 김철민 시장과 전준호 시의회 의장 등이 최용신 선생의 일본 활동 자료를 기증한 하라 교수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안산에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최용신 선생은 1934년 일본 고베여자신학교 사회사업과에서 수학했으나 심한 각기병으로 인해 4월에서 8월까지 진행된 봄 학기만 마치고 귀국해야만 했다. 이 기간 동안 선생의 땀과 꿈이 어린 귀중한 자료들이 남겨졌으나, 짧았던 생애만큼 선생의 자료 또한 희귀해 연구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히, 1880년 창립된 고베여자신학교는 1950년에 학제개편으로 성화여자단기대학으로 바뀌었고, 같은 미션계열인 관서대학에 2009년 4월 합병 이후 고베여자신학과 성화여자단기대학은 마지막 재학생이 졸업하면서 폐교됐다.

하라 교수는 130여년이나 되는 학교가 사라지기 전 교사(校史)를 편집하는 책임을 맡아 3년째 집필하던 중 안산지역 소외계층의 정보화를 위해 결성된 노인자생단체인 ‘은빛둥지’의 꾸준한 요청을 받고 집필과정에서 수집한 14점의 자료를 지난 2월 안산시장에게 전달, 최용신 기념관에 영구전시하도록 조치했다.

하라 교수는 “자료를 정리하는 동안 고베여자신학교에서 유학했으며 한국의 농촌운동의 선구자인 최용신 선생을 흠모하게 됐고 안산에 도착 최용신 선생의 묘에 참배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j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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