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t 탑차 가득 이웃 사랑 싣고…

2012.12.10 21:37:07 11면

김학기 부천 소사본3동 주민자치위원
쌀·라면 등 생필품 불우이웃에 기탁

 

올 겨울 첫 폭설로 인해 제설작업에 여념이 없던 지난 7일,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3동 주민센터 주차장엔 이웃돕기 물품을 가득 실은 탑차가 서서히 들어왔다.

3t짜리 탑차에는 쌀, 라면, 극세사 이불, 치약 등 100세트(시가 1천5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이 가득 실려 있었다.

제설작업을 잠시 멈춘 모두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일었다. 춥고 지친 몸이었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모두의 마음에 훈훈함을 선사한 주인공은 김학기 소사본3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매년 연말 소사본3동 주민센터 등 4곳의 주민센터에 쌀, 라면, 이불 등을 전달해온 김 위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싣고 온 것이다.

김 위원은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후원 활동을 해오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길 원치 않아 그동안 담당 직원이 물품을 수령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왔다.

그는 일련의 나눔 활동에 대해 “누가 나눠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다만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면 그것이 전부”라고 겸손해 했다.

김완영 소사본3동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사랑과 나눔문화 실천에 모범을 보여주신 김학기 위원의 정성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뜻을 따뜻한 온정과 함께 어려운 이웃과 관내 시설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권 기자 y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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