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1일 국토의 최남단인 제주에 이어 대선 승부처가 될 서울지역 야간유세로 전국적인 바람몰이에 나서는 ‘셔틀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아 서귀포광장, 제주 동문재래시장, 제주시청 등 3곳을 돌며 유세전을 폈다.
그는 ‘민생대통령론’과 ‘중산층 70% 재건론’ 등을 앞세우면서 제주지역 현안들도 비중있게 거론하면서 제주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늘 제주공항에 내리면서 당장 공항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며 “신공항을 짓든, 기존 공항을 확장하든, 도민과 전문가의 뜻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반대 입장을 밝힌 ‘제주해군기지 사업’에 대해 “제주관광에 새 희망이 될 민군복합관광미항 건설을 책임지고 도민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제주 유세를 마친 뒤 귀경, 서울 서부권의 거점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야간 유세’를 펼치며 수도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7월 대선 출마를 이곳에서 선언한 박 후보는 출마선언 당시의 결의를 상기시키면서 ‘중산층 70% 복원’ 등의 민생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수도권 표심의 미세한 우세를 이끌면서 ‘문재인-안철수 공조’ 효과를 차단하는 동시에 수도권 총력전에 나선 문 후보에 밀리지 않겠다는 맞불 성격도 지니고 있어 향후 지방과 수도권을 오가는 ‘투트랙 유세일정’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또 국민행복추진위 산하 국방안보추진단장인 김장수 전 의원을 통해 군 복무기간을 경력평가에 반영하고 병사 봉급을 2배로 인상하고 ▲2년제 대학에 부사관 학군단 신설 검토 ▲제대군인들의 일자리 5만개 확보 ▲사회적 관심자원들에 대한 집중관리 ▲군내 여성인력 비율 확대 ▲군사시설 보호구역내 재산권행사 상생개념 개선 등을 제시하는 등 국방공약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