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전에 사활 ‘5일 대첩’

2012.12.13 22:07:21 1면

대부분 여론 조사에서 오차 범위내 초박빙 접전
朴-文 후보간 공세 수위 높이며 상대 약점 부각

닷새 앞으로 다가온 12·19 대권고지를 향해 ‘굳히기’와 ‘뒤집기’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막판 ‘5일 혈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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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차범위내 박빙 승부를 거듭하는 가운데 종전 선거의 폭로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인터넷 및 SNS를 동원한 흑색선전과 마타도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다 날선 공방의 대국민 여론전까지 거세지는 등 사활을 건 총력전으로 맞서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여론조사를 통해 박 후보의 우세 속에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을 보이고, 여전히 부동층도 10% 안팎을 넘나들고 있어 여론의 흐름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박·문 후보간 공세 수위도 높아졌고, 최근의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상대를 겨냥한 ‘안보 검증’을 부각시키는 것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북부의 의정부·남양주에 이어 강원도 원주를 잇는 유세를 통해 ‘TV토론의 아이패드 커닝’,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주장과 인터넷상의 ‘억대 굿판’, ‘이단종요 신천지교회 연루’ 등의 논란을 직접 도마 위에 올리며 문 후보를 겨냥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의정부·남양주 유세에서 “제가 무슨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갖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했다고도 했으며, 저는 알지도 못하는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더니 급기야는 애꿎은 국정원 여직원을 볼모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낡은 생각은 없어져야 된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으능정이 문화거리에서 안철수 전 후보와 부산·군포에 이어 세 번째 공동유세를 갖고 “박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깃털이 아니라 몸통이었다”면서 “박 후보에게 ‘아니다’라고 투표로 말함으로써 이명박 정권의 민생파탄을 확실하게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군산과 광주를 찾아 민주당 후보로서의 적통을 강조하는 동시에 참여정부 당시 ‘호남홀대론’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과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 두 자릿수 득표를 노리는 박 후보의 ‘호남상륙작전’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양당도 막판 총력전에 돌입,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의혹을 다시 부각시키며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공개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직원의 조직적인 문 후보 비방글 인터넷 게재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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