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해 시아버지 살린 孝婦

2012.12.20 20:37:15 11면

NH농협 부천 원미동 이은선 과장
적합 판정 받고 선뜻 수술대 올라
“시댁도 제 가족… 결과 좋아 행복”

 

“며느리 사랑이 시아버지라면 시아버지 사랑은 며느리죠.”

간암으로 투병중인 시아버지를 위해 선뜻 간이식에 나선 당찬 며느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NH농협은행 부천 원미동지점에 근무하는 이은선(34·사진) 과장.

이 과장은 지난 10일 간암으로 투병중인 시아버지 황도익(66)씨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했고 현재 시아버지나 이 과장 모두 수술이 잘 끝나 회복 중에 있다.

이 과장은 지난 10월 간암판정을 받은 시아버지 황씨의 유일한 치료방법은 간이식뿐이라는 것을 알고 남편 등 가족들이 조직검사를 받을 때 자신도 선뜻 동참했다.

검사 결과 아들과 딸 등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데 반해 이 과장 자신만이 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선뜻 수술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진한 가족 사랑이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시아버지 황씨는 수술 전 며느리에게 “너한테 잘해준 것도 없는데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가족들은 전한다.

이은선 과장은 간이식 전 “시댁도 나의 가족이고 시아버님의 치료를 위한 조직검사 결과가 좋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 과장의 친정아버지 이경선(78)씨도 현재 임파선 암으로 투병 중이며 내년 1월18일 수술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부천 원미동지점 조영문 지점장은 “연이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이은선 과장을 통해 참된 효행을 느낄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 과장은 지난 1995년 NH농협은행에 입사한 뒤 깔끔한 일처리와 탁월한 고객응대로 2004년과 2008년 NH농협은행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용권 기자 y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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