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정보방송통신 융합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찾아 창조경제의 중요성과 미래창조과학부로의 방송통신융합 총괄기능 이관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기업 방문은 3·1절 기념식과 장교 합동임관식을 제외하고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오전 서초동에 있는 ‘알티캐스트’(Alticast)를 방문, “제가 구상한 창조경제는 IT와 산업의 융합,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 중 하나”라며 “분명한 것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방송 따로, 통신 따로, 규제 따로, 진흥 따로 이렇게 분리돼 있었고 또 합의를 거치느라고 정부의 결정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방송통신 융합분야를 비롯해서 IT와 미래산업에 대한 각종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총괄해서 원스톱으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서 세계 속의 경쟁에 밀리지 않도록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진척이 늦어지고 있지만, 이것은 나라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고 여러분 미래가 달린 중대한 일”이라면서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국내 중소벤처기업 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관련 단체장들로부터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미래창조과학부가 만들어지고 애초 계획대로 방송통신융합 시대에 맞게 신속한 결정과 집행이 이뤄진다면 현장에서 느끼는 많은 갈등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제품 시연과정에서 눈에 띄는 머리 모양을 한 직원에게 “머리를 창조적으로 하셨다”, “정말 창의적으로 생기셨다”고 하거나 신기술 시연을 지켜본 뒤 “이걸 보면 왜 미래창조과학부를 안만드느냐고 시위할 것 같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