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국내 최연소 퓨처스 우승컵

2013.06.16 21:11:43 26면

톱시드 로페즈 페레즈 2-0 완파… 17세1개월 만에 단식 제패

 

■ ITF 김천국제남자퓨처스테니스 1차

‘한국 남자 테니스 유망주’ 정현(17·수원 삼일공고)이 국제테니스연맹(ITF) 2013 김천국제남자퓨처스테니스 1차 대회에서 역대 국내 최연소로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16일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일 단식 결승에서 이번 대회 톱시드였던 엔리케 로페즈 페레즈(스페인)를 세트스코어 2-0(6-2 6-3)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6년 5월 생인 정현은 이로써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17세 1개월)로 ITF 퓨처스대회 단식을 제패하는 영광을 안았다.

종전 기록은 1991년생인 임용규(한솔제지)가 2009년 인도 퓨처스에서 우승(17세 9개월)한 것이다.

테니스에서 퓨처스대회는 그랜드슬램과 일반 투어 대회, 챌린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말 그대로 미래에 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

정현은 세계적 권위의 국제주니어대회인 오렌지볼에서 2008년 12세부, 2011년 16세부에서 우승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주니어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지난해 2월 국내 성인대회인 한국선수권 16강에 올랐고 10월에는 퓨처스보다 한 등급 위인 삼성증권배 챌린저대회에서도 16강까지 진출했다.

지난달 서울퓨처스대회에서도 쟁쟁한 실업 선배들을 제치고 1차 단식 4강에 이어 2차 단식 준우승의 성적을 올리는 등 생애 첫 퓨처스대회 우승의 가능성을 보였던 정현은 이날 결승에서도 로페즈 페레즈를 상대로 주무기인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경기 내내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달 말 개막하는 2013 호주 윔블던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할 예정인 정현은 “상대가 공을 많이 감아치는 스타일이라 힘들었지만 배운다는 자세로 끝까지 열심히 했다.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가 돼서 주위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형제 대결로 주목을 모았던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정현의 ‘친형’ 정홍(건국대)이 노상우와 짝을 이뤄 ‘동생’ 정현-이덕희(충북 체전동중) 조를 2-0(6-1 7-5)으로 제치고 지난 8일 경산퓨처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복식 정상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연 기자 ty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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