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다양성 시대, 주체성 찾기 흔적들

2013.10.28 22:12:35 16면

파주 헤이리마을 ‘김일지 작가 개인전’
유목인적 주체 본질·형태, 원으로 표현

 

유목인적 주체의 본질과 형태들을 표현하는 김일지 작가가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파주 헤이리예술인마을 아마다스253에서 개인전 ‘Nomadic Stranger’展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문화의 다양성을 넘어 문화적 충돌, 혼돈, 이질감 속에서 동감을 구하며 자기 주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작가의 고민이 담긴 조소, 회화, 직물 작품 10여점이 전시된다.

김일지 작가의 작업 속에 주로 등장하는 원형은 기하학적 ‘원’, 숫자 ‘0’, 알파벳에 ‘O’, 한글에 ‘이응’ 등을 넘나드는 코드다.

이 원형의 코드는 채워지기도 하고 비워지기도 한다. 또 속도가 붙기도 하고, 정지하기도 한다. 커졌다 줄어들기를 반복하고 흩어지다 결집되기도 하며, 단추나 단추 구멍 따위의 형을 취하기도 한다.

지우고, 만들고, 버리며 지속적인 작법으로 드러내고 있는 코드 ‘O’은 마치 수련과 같은 행위로 해석되며, 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구축하고 예술, 타인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주체가 된다.

즉, 작가의 주체화(subjectivation)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읽고, 생각하고, 그리고, 만드는 가운데 일종의 자기 실천이나 자기 기술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문의: 031-949-0269)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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