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전립선이 커져 배뇨 장애를 겪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질병코드 N40) 진료 인원은 2008년 60만3천823명에서 2012년 89만8천217명으로 4년새 48% 늘었다.
같은 기간 관련 진료비 역시 2천73억원에서 3천60억원으로 47% 정도 불었다.
환자의 연령 분포(2012년 기준)를 보면, 70대 이상이 37.5%로 가장 많았고, 60대(31.8%)·50대(22.6%)·40대(7.0%)·30대이하(1.1%)가 뒤를 이었다.
이영훈 건보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노화와 함께 전립선 크기가 점차 커져 40대 이후 발병하기 시작한다”며 “처음에는 불편이 크지 않지만 전립선은 계속 커지는 반면 방광기능은 갈수록 떨어짐에따라 대략 50대 후반, 60대에 이르면 치료가 필요할만큼 불편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려면 비만 등 대사증후군을 적절히 관리하고 지나친 음주 자제와 함께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립선 또는 전립샘은 정액을 생성·분비하는 남성 생식기관의 하나로, 방광 밑에 위치해 전립선 안 쪽으로 요도(오줌길)이 지나간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