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매장문화재 발굴 울타리 돼야”

2014.04.01 21:53:47 16면

전국 발굴사업 법적 참여 어려워
연구원 권한 주는 제도 마련 필요

 

조유전

경기문화재연구원장


“경기지역에서 이뤄지는 문화재 발굴사업에 대해서는 최소한 도를 대표하는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에 권한을 주는 법적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4월 1일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경기문화재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조유전(72·사진) 원장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 발굴사업에 대한 치열한 경쟁입찰 어려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1999년 수도권, 특히 경기지역 개발에 따른 유적보호와 역사문화 정립을 위해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매장문화재연구원으로 개원한 연구원은 2000년 초반부터 2010년까지 도내 대규모 공공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다 보니 수주액이 100억원 이상이 될 정도로 발굴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도내 발굴 수요가 줄어든 데다 사설기관까지 발굴사업 경쟁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지난해 기준 수주액이 30억원으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적극적인 발굴사업 참여와 함께 보존처리 분야 위탁사업, 도내 문화재 517개소를 상시 관리하는 문화재 돌봄사업, 경기학연구실의 용역사업 수주 등 다양한 재원 마련에 힘쓰고 있지만, 도에서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기관으로 특히, 전국 발굴사업에 법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다 보니 애로 사항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조 원장은 “연구원은 그동안 양주 회암사지, 여주 고달사지, 북한산성과 북한행궁, 남한산성내 여러 유적의 학술조사, 도내 산업단지나 도로 등의 사회기반시설을 비롯해 동탄 신도시, 오산 세교, 용인 죽전, 시흥 능곡 등 공공택지 개발에 따른 구제발굴조사를 도맡아 해 왔다”며 “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만들어진 만큼 도내 매장문화재 발굴에 대한 권한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등 경기도가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사진=경기신문 DB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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