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 수도권 낙찰가율 하락 이끌어

2014.06.22 21:53:21 6면

지난달 평균보다 1.9%p 급락… 전월세 과세 방침 후 시장 위축

최근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서 낙찰가율이 떨어지는 원인은 중대형 아파트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수도권의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액 비율)은 80.4%로, 지난달 평균(82.3%)에 비해 1.9%p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의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낙찰가율이 89.1%로 지난달(88.5%)보다 0.6%p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연초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4월에 83.3%를 기록한 뒤 5월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지옥션은 2·26 전월세 소득 과세 방침 이후 주택 시장이 다시 위축되면서 중소형에 비해 수요층이 얇은 중대형 아파트의 경매 수요가 먼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이 떨어지면서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83.8%를 기록, 지난달(85.2%)에 비해 1.4%p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4월 평균 86.2%를 기록한 뒤 5월(85.2%) 이후 두달째 하락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낙찰가율은 85.5%에서 84.3%로 1.2%p 하락했고, 인천지역도 85.4%에서 83.8%로 2.6%p 떨어졌다.

서울도 85.4%에서 83.8%로 1.6%p 하락했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보통 중대형 아파트는 일반 거래시장에서 중소형에 비해 가격이 늦게 오르고, 빨리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경매시장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영되고 있다”며 “반면, 중소형 아파트는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 상품으로, 상대적으로 낙찰가율도 뒷받침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이어 “주택 거래시장이 다시 회복되지 않으면 경매시장도 중대형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전승표기자 sp4356@
전승표 기자 sp435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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