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막혀 있던‘ 이웃과의 벽’을 허물다

2014.07.29 21:19:28 10면

광주 남부 무한돌봄행복나눔센터
정신장애인 주거환경개선 나서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막막하기만 했지만 이렇게 다치우고 깨끗하게 청소까지 마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합니다.”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한 빌라의 4층에 거주하는 박모(43)씨는 정신질환을 앓으며 혼자 지내면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수많은 물건들을 집안 가득히 쌓아 놓고 지내고 있었다.

이 건물 1층에는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으며, 주변은 빌라단지로 수백명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물론 인근 건물 주민들도 박씨의 이같은 행동을 익히 알고 걱정을 하고 있었으며, 광주시 남부 무한돌봄행복나눔센터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박씨를 설득,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9일 광주시 해병대전우회와 광주시 남부 무한돌봄행복나눔센터, 광주시 희망나눔과, 오포읍, 705기동대 40여명이 동참했다.

집안에는 온갖 물건들이 방, 거실, 주방, 화장실, 베란다 등을 가득 채우고 있어 발디딜틈 조차도 없었다.

이에 봉사자 40여명은 역할을 분담해 물건을 자루에 담고 4층에서 1층까지 4시간여 동안 나르기를 반복해 무려 5t 트럭으로 1대 분량이 넘는 쓰레기를 치워냈다.

실내청소의 뒷마무리는 ㈜클린광주에서 지원에 나섰고, 구석구석 먼지까지 깔끔하게 청소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82.6㎡(25평)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다시 마련됐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박광만 기자 km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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