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알 수 없는 역한 냄새 몸살

2014.09.25 22:00:44 1면

화성시, 의심 업체 수시 점검 불구 개선안돼
수년째 악취 민원…주민들 “탁상행정” 불만

수년째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가 지정악취 수치를 2배 가까이 초과한 관내 S공장에 대해 행정조치를 내렸지만 개선은 커녕 여전히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주야를 막론하고 발생하는 타는 냄새와 화학약품·소독약 등의 악취에 대한 주민 민원이 속출, 이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인근 사업장 3곳에 대해 수시 점검을 벌여왔다.

시는 또 이들 사업장 중 지난 7월말 인근 오산시로부터 악취 발생 의심 사업장으로 민원이 제기된 화성시 정남면의 폐기물처리업체인 S공장에 대해 지난달 초쯤 악취검사 실시 결과, 지정악취(24개 항목) 일부 항목에서 기준치가 2배에 가까이 초과한 것으로 확인돼 개선권고 행정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이처럼 시가 시도때도 없이 발생하는 악취의 원인을 찾기 위해 수시로 점검을 벌이는 한편 악취검사를 통해 S공장에 대한 행정처분까지 내렸음에도 불구, 아직까지도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같은 문제가 수년째 해결되지 않아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작 이를 해결해야할 시는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임모(38)씨는 “즐거워야 할 퇴근길에 느닷없이 풍기는 타는 냄새와 편안한 휴식을 취해야할 집에서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화학약품 냄새까지 도대체 악취로 인한 고통을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진절머리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하면 점검했지만 특이사항 없다는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온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이상 참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악취 관련 의심 사업장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지만 민원이 접수된 후 현장에 나가보면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최근 개선권고가 나간 S공장의 경우 그동안 의심 사업장으로 지속적인 점검을 했던 곳이다. 하루빨리 악취로부터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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