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모델하우스 발 디딜 틈 없어요”

2014.09.28 22:20:09 5면

위례 등 인기지역 비롯해 전국 분양시장 ‘후끈’
분양가 인상 움직임 확산되자 부작용 재현 우려

최근 청약시장이 달아오르고 일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례 등 인기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8일 부동산업계와 건설사들에 따르면 GS건설이 성남시 복정동에 마련한 ‘위례 자이’ 모델하우스는 26일 문을 연 이후 사흘 동안 4만여명의 방문객을 맞으며 성황을 이뤘다.

모델하우스 주변 도로는 방문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고 모델하우스 옆에는 이른바 ‘떴다방’이 등장하는 등 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상 18∼19층 11개 동, 51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위례 자이’는 전용면적 101㎡ 260가구, 113㎡ 122가구, 121㎡ 114가구, 124㎡ 12가구, 125㎡ 3가구, 131㎡ 2가구, 134㎡ 4가구 등 모두 중대형으로 이뤄진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시범단지 격인 휴먼링 지역에 짓는 이 아파트는 정부가 9·1 부동산 대책에서 앞으로 신도시 공급 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수요자까지 몰려 분양 열기가 고조된 것이란 분석이다.

위례 뿐만 아니라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모델하우스에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덩달아 분양가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는 물론 한 단지내에서도 차수를 나눠 나중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가격을 높여 내놓는 등 올해 초까지만해도 미분양 공포로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게 일반적이었던 것과 사뭇 달라졌다.

다음달 초 청약에 들어가는 ‘위례 자이’의 3.3㎡당 분양가는 1천790만원선으로 지난해 6월 바로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아파트에 비해 3.3㎡당 60만∼70만원가량 비싸다.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최고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면서 분양 초기 1천600만원대에서 시작한 분양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역시 대우건설이 다음달 청약하는 양주신도시 2차분은 분양가가 3.3㎡당 842만원으로 지난 6월 1차 분양가 820만원에 22만원 인상됐다.

똑같은 아파트지만 이번에 분양받는 사람은 1차 계약자에 비해 가구당 500만원 가량을 더 내야 한다.

대우건설은 2016년에 분양될 3차 물량은 가격을 이보다 더 올린다는 계획이다.

분양가 인상 움직임이 확산하자 당장 제도적인 문제는 없다해도 과거 고분양가에 따른 부작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미분양 우려로 새로 나오는 아파트 분양가들이 앞서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나 주변 시세보다 싸게 공급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분양시장이 회복되고 미분양이 소진되면서 계약률이 보장되는 단지는 분양가를 높이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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