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혈액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마음이 뿌듯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조혜인(26·사진) 순경의 말이다.
그는 지금까지 총 60회에 걸쳐 헌혈을 해오며 생명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조 순경은 우연히 친구가 응급실에 입원하게 돼 면회를 갔다가 쉴새 없이 구급차에 실려오는 응급환자들을 보고 ‘내 혈액이 어려움에 처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때부터였다. 그가 헌혈을 하기 시작한 것이.
그는 주로 백혈병 등 긴급한 암 환자에게 사용된다는 혈소판 현혈을 한다. 환자들에게 양질의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 헌혈을 하기 몇일 전부터는 특별히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 등 영양섭취에도 신경을 쓴다는 조 순경.
그와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 선배 경찰관들은 “헌혈을 수십번씩이나 했다니 놀랍고 의아하다”며 “지구대에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형편이 어려운 주민이 찾아오면 정성껏 도와주는 것을 보면 천사같은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조 순경의 이러한 선행이 알려지자 그는 대한 적십자사 총재로부터 포장증과 30회 헌혈시 수여되는 은장, 50회에 수여되는 금장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박형길 서장은 “조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쉽게 하기 힘든 혈소판 헌혈을 하며 긴급한 환자를 돕는 진정한 경찰관이며, 동료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