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수원역점 개점과 관련해 수원지역 22개 전통시장 상인들의 강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대단지 아파트인 센트라우스 아파트 주민들이 AK플라자호텔 신축으로 분진·소음피해가 발생했다며 보상요구 등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17개 동 1천94세대의 이 아파트 주민 40여명은 지난 3일 오전부터 수원역 AK플라자 앞에서 집회를 열고 “AK플라자호텔 신축공사로 소음이 심하게 났고, 현재 수원역을 지나는 열차 소음이 아파트 쪽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AK와 시공사인 한진중공업은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을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5월부터 AK플라자와 협의하면서 방음을 위한 수목(벚꽃 200주, 연산홍 1만주) 식재와 분진으로 더러워진 아파트 외벽·유리창 청소를 요구했는데 시공사 책임이라고 떠넘겼다”며 “AK의 주장에 따라 지난 8월부터 한진중공업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묵살하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수원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호텔 건축을 발주한 수원애경역사 관계자는 “공사 중에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서는 한진중공업이 책임지기로 했다”며 “센트라우스 주민들이 요구한 것이 더 있었는데 일부는 수용해 개선하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측은 “민원이 들어온 시점(8월 중순)은 공사가 끝나갈 때여서 소음과 분진피해가 거의 없었다”며 “피해를 입증할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수원애경역사는 지난해 1월부터 센트라우스 아파트에서 200여m 떨어진 매산동 일대에 연면적 3만여㎡ 규모로 AK플라자호텔 신축 공사를 하고 있다.
이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객실 287개를 조성중으로 현재 99%의 공정률속에 이달말 준공 예정이며 향후 노보텔의 특급호텔로 운영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