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1개 경찰서 중 지난 한해 동안 관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경찰서로 수원남부경찰서가 2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은 것으로 드러나 지역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2012년(5천177건)보다 15.5% 증가한 5천982건으로 부천원미경찰서 351건, 수원남부경찰서 327건, 일산경찰서 292건 순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반면 성폭력 사건이 가장 적게 발생한 경찰서로는 가평경찰서 33건, 과천경찰서 22건, 연천경찰서 15건으로 나타나 연천서는 1·2위를 차지한 부천원미서와 수원남부서 보다 무려 20배 이상 적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기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수원남부서 등 28개 경찰서에 성폭력 전담 수사팀을 설치·운영 중이다.
그러나 성폭력 전담 수사팀이 마련된 수원남부서 관내에서 도내 두번째로 많은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경찰의 철저한 치안체계 구축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 구모(인계동·27·여)씨는 “성폭행 사건이 자주 발생해 불안한데 말로만 경기 치안 일번지를 외칠게 아니라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수원남부서 관계자는 “관할구역도 넓고, 유흥가 등이 많다 보니 성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성폭력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수시로 캠페인을 펼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