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파업으로…” 고객불편 ‘모르쇠’

2014.10.09 20:35:27 1면

비고용직, ‘불법고용’ 중단 등 요구 파업
인터넷 설치·A/S 등 對고객서비스 지연
사측, “어쩔 수 없다” 일관…가입자 피해

SK브로드밴드가 비정규직지부의 ‘직접고용 방안 제시’ 등 성실교섭 촉구 경고파업 돌입을 핑계로 통신장애 발생시 원활한 처리는 커녕 사실상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가입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SK브로드밴드 등에 따르면 ‘희망연대노동조합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소속 조합원 1천300여명은 지난 6일부터 SK브로드밴드와 협력사의 불법적인 고용과 노동조건 개선, 노조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며 3일간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SK브로드밴드 원청과 협력사 등 사측이 개통기사들의 노동자성을 부정하며 조합원들의 일감뺏기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에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가 경고파업을 벌이면서 인터넷 설치 및 A/S 등의 업무가 중단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통신장애 등에 대한 신속한 서비스 처리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애꿎은 가입자들의 피해는 경고파업 기간이 지난 9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일부 서비스센터의 경우 가입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은 커녕 파업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강변, 가입자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김모(24·여)씨는 “갑자기 인터넷 연결이 안돼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서비스 기사들의 파업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SK브로드밴드의 문제로 애꿎은 가입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데 ‘어쩔수 없다’는 적반하장식 태도로 일관한다는 것이야말로 소비자에 대한 또 다른 ‘갑의 횡포’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각 서비스센터마다 일부 기사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처리가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 현재 대체인력을 투입한 상태”라며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는 고용노동부가 지적한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고용질서의 정상화를 내걸고 전국 90여개의 행복센터(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 방안 제시 등을 촉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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