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교육감이 구월고(가칭) 신설 무산과 관련 취임 전후로 입장변화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1일 개최된 인천시의회 제220회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교육위원회 이강호(새정연·남동3) 부위원장은 “이 교육감이 취임을 전후해 구월고 신설에 대한 가부 입장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부위원장은 시교육청 학교설립과가 고등학생 감소 추이 자료로 교육감의 눈과 귀를 가려 잘못된 방향설정을 하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구월고 신설문제는 교육감 후보였을 당시와 취임하고 나서의 변화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현실적으로 인천은 2000년 이후 저출산 장기화가 지속됨에 따라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학교신설 문제를 신중히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되면 교육감 재량남용과 예산 방만 운영이라는 질타를 받게될 우려가 있다”며 “신도심과 원도심간의 교육격차와 학급 수 변동에 따른 학군재조정, 학교 재이전·재배치 등에서 답을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부위원장은 또 다른 인구 및 학생수 증가 자료를 제시하며 지역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시교육청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2004년 대비 2014년 인구수 및 고등학교 학생수 변동 현황에 따르면, 인천시 전체 인구분포수가 2004년 261만715명에서 2014년 294만1천430명으로 33만715명 증가했고 학생수는 3천114명 늘어났다.
이 중 같은 해 남동구 전체 인구는 12만6천821명, 학생수는 3천19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부위원장은 전체 학생수 증가 추이와 더불어 남동구 학생수가 77명 많게 분포되는 등 구월고 신설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학교별 학생수가 2010년 11만2천980명에서 2014년 10만1천524명으로, 향후 5년 뒤에는 8만72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손미진기자 s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