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할머니 시신’피의자 정형근 구속“성폭행 반항해 살해”

2015.01.01 21:08:10 31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구랍 31일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피의자 정형근(55)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최의호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지난 20일 오후 6시쯤 인천 남동구 자신의 집에서 평소 가깝게 지내던 전모(71·여)씨와 술을 마시던 중 집에 있던 흉기 등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전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다음날 집 근처 빌라 주차장 담벼락 아래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전씨를 성폭행하려 했으나 반항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마친 뒤 다음 주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씨는 시신을 가방 속에 담아 유기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잠적해 도피하다가 범행 9일 만인 12월 29일 오후 7시쯤 서울 을지로5가의 훈련원공원에서 경찰에 검거됐다./인천=김종국기자 kjk@
김종국 기자 kj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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