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

2004.01.05 00:00:00

전통가옥인 한옥에 담긴 조상들의 삶을 올올이 풀어 버무린 책이 나왔다. 한옥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와 자연환경 나아가 사회구조까지 파악해본 책 '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전우문화사 刊).
'한옥에 담긴 삶을 올올이 풀어 버무린 우리 이야기'란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저자 최성호는 한옥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생활 변천사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모든 집은 지어진 이유가 있다. 초가삼간이라도 우리가 생각지 못한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만일 벼농사를 짓지 않았다면 집은 어떠한 형태가 됐을까, 왜 삼간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한옥에는 2층으로 된 집이 왜 드물까, 온돌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처럼 됐을까 등 한옥에 담긴 집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놓고 있다.
저자는 한옥에는 그 시대의 지혜와 정신이 담겨있다고 강조한다. 즉 집을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닌 생활을 담는 그릇으로 보자는 것이 이 책의 논지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들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간 우리가 잊고 살았던 부분에 대해 저자가 다시 일깨워 주고 있을 뿐이다. 읽다보면 '과거에는 그랬지' 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이 책은 건축 전문가를 위한 책이 아닌, 건축을 모르는 사람과 건축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교양서다.
저자 최성호는 현재 산솔 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건축 초심자들에게 한옥은 왜 현재의 모습으로 지어졌는지, 한옥을 통해 집이 왜 지어지고 변화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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