孝心... 진수성찬이 따로없다

2004.01.19 00:00:00

매주 토요일 점심 대접... 3천여명 거쳐가
"이웃들과 함께하는 기쁨 맛보고 살아요"

"우리 이웃 할머니,할아버지 모두 우리 부모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자신들도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도 어렵고 외로운 노인들을 돕는 부부가 있다.
지난 2002년 4월부터 60세이상 노인들에게 매주 토요일 점심식사를 무료로 대접해오고 있는 남편 윤효석(39)씨와 부인 김형선(35)씨.
이들 부부로부터 '사랑의 밥상'을 받은 노인들은 매주 평균 90여명,현재까지 1년9개월동안 3천여명에 이른다.
윤씨 부부는 처형의 도움으로 지난 2001년 5월부터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 한신아파트 A상가 한쪽 귀퉁이에 있는 4평짜리 점포를 계약금 200만원에 월 20만원을 주고 엄마손분식집을 차렸다.
분식집은 장사가 잘돼 하루 수입 20여만원. 재료비를 제외한 순이익 15만원으로 윤씨부부는 어려웠을때를 생각하며 자신들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저축과 봉사활동에 이익금을 사용하고 있다.
남편 윤씨는 지난 2002년 4월 오산시 가수동 소재 '함께 하는 교회'를 지어 신도 10여명 뿐이지만 주말마다 노인들을 위해 무료 식사제공을 하며 분식집에서 나오는 이익금을 봉사활동에 보태고 있다.
윤씨부부는 돈을 벌어 조금이라도 더 큰 시설로 노인들을 모시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러던 윤씨 부부의 마음을 바뀌게 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5월 치아도 없는 80대 노인이 된장찌개를 먹고 하회탈처럼 웃으시며 "3일만에 식사를 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윤씨부부는 하루라도 빨리 노인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고 같은해 7월부터 교회뿐만 아니라 분식집에서도 무료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내 김씨는 "이름도 모르는 하회탈 얼굴을 한 80대 노인이 천사인 것 같다"며 "그 노인으로 인해 큰 복지시설보다는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기쁨을 맛보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윤씨부부에게도 가난과 싸워 온 힘든 과거가 있다.
지난 1992년 12월12일 결혼할 당시 남편 윤씨는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소재 대신대학교 신학연구원으로 신문 배달로 학비를 마련했다.
아내 김씨는 지난 1997년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아들을 업고 동안구 소재 평촌영재사관 학원에서 5년간 청소를 하며 어려운 생활을 했다.
이들 부부는 항상 돈이 없어 끼니를 수제비, 국수 등으로 해결했고 특히 아내 김씨는 영양실조로 모유가 나오지 않아 아들에게 분유를 먹이곤 했다.
한신 경로당 김낙승(74)씨는 "윤씨 부부가 식사시간이 되면 항상 먼저 노인들을 모시러 온다"며 "무료 급식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영양식까지 제공해줘 요즘 보기 힘든 이웃"이라고 말했다.
한신아파트 입주자 대표 김명철(40)씨는 "윤씨부부는 우리동네 자랑"이라며 "윤씨부부를 도와 불우이웃을 돕는데 아파트 주민들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부부의 미담사례는 지난해 11월 30일 인터넷 병점한신아파트 홈페이지(www.bjhsapt.co.kr)와 화성시 인터넷 게시판에 소개됐고 아내 김씨는 지난해 12월31일 '화성시 모범시민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박인옥기자 pi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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