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강당 사용 불허에 시민단체 반발

2004.01.26 00:00:00

인천의 한 시민단체가 자체 문화행사를 치르기 위해 인천경찰청 청사 대강당 대관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청사앞에서 항의시위를 예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6일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에 따르면 오는 31일로 예정된 '총회 기념 문화행사'를 치르기 위해 인천경찰청에 대강당 사용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사용을 허락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의 거절이유는 보안 업무를 다루는 경찰업무 특수성을 고려할 때 많은 민간인이 모이는 행사에 경찰청 강당을 빌려 주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인천연대는 이에 대해 '정치성을 띤 행사도 아니고 단순한 문화 행사에 불과한데도 대강당 대관을 허용치 않는 것은 경찰이 여전히 권위주의적 발상에 사로 잡힌 것'을 보여준 처사라며 26∼30일 인천경찰청 앞에서 항위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연대 구교정 협동사무처장은 "경찰이 늘 '시민의 경찰'을 외치면서 국민 혈세를 들여 완공한 청사 강당을 시민에게 개방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인천이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서라도 경찰은 대강당 사용을 즉시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인천청 관계자는 "다른 지방경찰청에서도 시민단체의 행사에 강당을 빌려준 전례가 없고 갑작스런 돌발 행동시 대처가 어려워 대관을 허용치 않았다"며 "시민단체에 다른 공공기관의 강당 사용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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