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보증지원 사업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집중.영세업체 그림의 떡
경기도가 추진하는 중소제조업 보증지원사업이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갖는 일부 성장가능제조업 위주로 추진돼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돼 영세한 전통제조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이동통신, 디지털 콘텐츠 등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에 대해 운전자금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창업자금을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지원한도액을 2배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 중점 추진시책을 마련했다.
도가 마련한 보증지원 시책에 따르면 중소기업내 보증담당 인력을 대리급으로 확충하는 한편 고용.경제효과 및 관련산업 파급효과 등에 따라 보증심사제도를 개선한다.
또 지원 대상기업 평가시 기술력이나 사업성에 대한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금.기술력은 떨어지지만 보증이 절대 필요한 도내 2천여 전통 제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보증지원을 받기가 힘들고 평가대상에서 마저 제외될 우려가 높다.
부품 제조 및 조립, 가공 등 전통 제조업체들은 자금난에 따른 긴축운영으로 보증담당 인력을 따로 둘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 차세대 성장기업과 비교했을 때 고용이나 경제효과도 뒤쳐질 수밖에 없어 자금지원을 거의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 소재 제조업체 C사 관계자는 “경기도가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기업에 대해 시설투자나 운전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볼 때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차세대 성장기업에 대한 지원폭을 확대할 경우 인력수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전통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도가 기술력이나 사업성에 대한 비중을 높여 보증심사를 할 경우 전통 제조업체들은 반도체, 정보통신, 디지털 관련 성장기업과 비교해 보증지원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군포 소재 H사 관계자는 “부품조립을 위한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2억여원 정도의 운전자금을 저리 융자받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도 지원예산도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성장기업을 늘리기보다 형평성에 맞는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올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운전자금 5천500억원, 구조조정자금 1천600억원, 유통시설개선자금 100억원, 아파트형 공장 설치지원자금 1천억원 등 총 8천2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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