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폐업… 피해 회원 200여명 달해” 분통

2015.09.13 21:03:37 19면

건물임대료 등 수천만원 미납
강사 10여명도 임금체불 신고
7월 단전되자 ‘내부수리중’ 잠적
회원·강사·건물주 “사기 당했다”

화성 동탄 대형 휘트니스센터 문 잠그고 대표·이사 3개월째 연락 불통

화성 동탄신도시 내 한 대형 휘트니스센터가 최근 예고없이 폐업하면서 수백 명에 달하는 애꿎은 회원들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회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해당 휘트니스센터는 그동안 건물 임대료 등 수천만원에 달하는 공과금이 미납된 것도 모자라 강사들의 임금체불까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고의 폐업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13일 D프라자 건물주와 회원들에 따르면 S휘트니스센터는 지난해 6월 화성시 반송동에 위치한 D프라자 지상 2~6층을 보증금 2억, 월 3천만원에 건물주 김모(62)씨와 임대계약을 맺고 문을 열어, 회원 1인당 연간 150~200만원의 비용(회원권)을 받으며 핫요가, 헬스, 스피닝, GX, 스크린 골프, 사우나 등을 갖추고 운영했다.

그러나 S휘트니스센터는 올해초부터 전기, 수도료 등 각종 공과금과 임대료가 대략 4천여만원 이상 밀리면서 결국 지난 7월 전기가 끊기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정작 200여명에 달하는 회원과 일부 강사진에게는 ‘내부수리’ 중이라는 핑계를 대며 설득시킨 후 현재까지 문을 닫은 채 잠적한 상태다.

이에 따라 환불조차 받지 못하는 회원들은 물론 수개월째 임금과 임대료 등을 받지 못한 강사, 건물주까지 ‘S휘트니스센터가 고의적으로 폐업했다. 사기를 당했다’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회원 A씨는 “딸과 함께 운동하려고 지난 3월 200만원 가까이 주고 연간 회원권을 끊었는데 어느날 내부수리중이라며 9월초에 나오라고 해 다시 갔더니 문은 잠겨있고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까지 피해입은 회원만 200명이 넘는데 고의적인 폐업으로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강사 B씨는 “강사 일을 하면서 석달 넘도록 월급을 못받은 적은 처음”이라며 “임금체불로 신고한 강사만 십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주 김씨는 “S휘트니스센터 대표와 이사가 지난달까지 문제를 해결한다고 했는데 연락이 안되고 있다”며 “보증금 1원억과 임대료 등 피해액만 1억8천만원이 넘는다”고 토로했다.

S휘트니스센터 사무실 등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일산경찰서가 지난 11일 사기 혐의로 한 헬스클럽 위탁영업사장 이모(46)씨와 실제 소유주 남모(44)씨 등 2명을 구속하는등 헬스클럽 운영이 여의치 않자 할인행사를 미끼로 장기회원을 모집해 돈만 챙기고 폐업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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