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우수한 대입진학실적을 기록한 특목·자사고는 올해도 수험생과 학부모의 뜨거운 관심 속에 높은 지원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의 내신평가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적용되면서 2015학년도 평균경쟁률은 2.66:1로, 시행 전인 2014학년도 2.02:1에 비해 크게올 랐다.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의 전형방법 분석을 통해 합격의 길을 찾아보자.
지난 8월 경기북과학고 서류접수 마감에 이어, 민사고 원서 접수가 9월 7일부터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기 특목고, 자사고 입시의 장이 열렸다. 외대부고가 지난 7월 자사고 재지정이 통과된 가운데 분당, 수지 지역의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전국 단위 자사고는 외대부고(용인지역 학생은 용인지역 전형 가능)·상산고·북일고·인천하늘고·김천고 등이고, 지역 단위 자사고는 안산동산고, 과학고로는 경기북과고, 외고로는 거리 상 선호도를 감안했을 때 경기외고·안양외고·성남외고·수원외고·과천외고, 국제고 역시 거리 상 선호도를 감안했을 때 청심국제고, 동탄국제고 정도로 나눠볼 수 있다.
2016학년도 전국 단위 자사고 입시,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용인외대부고
분당, 수지 지역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인 외대부고는 작년 전국 단위 자사고 중 유일하게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던 학교이다. 하지만 이번 년도 경쟁률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갑자기 입시 체계가 바뀌며 All A에 대한 부담으로 서울권 우수 학생들이 하나고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입시에서 외대부고는 국제계열에 한해 B1개를 허용해주었고, 하나고가 현재 어수선한 입장이라 외대부고 국제계열과 인문계열의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해 외대부고 입시에서 2단계 평가 중, 서류변별력이 면접변별력을 소폭 앞 설 정도로 외대부고는 학교생활에 근거한 학업 우수성을 서류에 녹여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계열을 구분하여 선발하는 학교인 만큼, 인문사회·자연과학·국제 계열 특성에 맞는 자신의 학업 활동과 개인 특성을 잘 드러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계열과의 융합적 사고력까지 보여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또한 공통면접 문항이 줄어들지만 난이도 상승이 예상되고 개
별면접 문항이 늘어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민사고
항상 안정적인 경쟁률을 보이는 학교이지만 그만큼 민사고 맞춤형 준비가 필요한 학교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민족 인재 양성이 목표인 학교인 만큼 면접이 까다롭다. 일단 원어민과의 일상적 영어 사용이 어렵지 않아야 하며(영어면접 20분), 우리 문학을 이해하고 자신의 논리성을 보이기에 충분할 만큼의 국어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국어면접 20분), 중등 심화 수준의 수학 실력이 있어야 하며(수학면접 20분), 과학과나 사회과에서 한 과목을 선택하여 그 과목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측정하는 선택과목 및 인성 면접을 20분 시행한다 .
상산고
작년에는 빠졌던 독서 항목이 자기소개서에 들어갔고, 면접 역시 독서에 관한 내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집단면접인 토론은 유지하지만 그 형식이 찬반에서 상황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이 느끼는 난이도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적 사고력을 중시여기는 학교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도 이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좋으며, 면접 전에도 중등 과정의 심화 개념들을 다시 한 번 숙지하고 가는 것이 좋다 .
천안 북일고
남학생만 선발하는 일반계열과 남녀 모두 지원 가능한 국제계열로 분류하여 입시를 진행한다. 북일고는 작년 경쟁률이 재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지만 올해는 비등하거나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입시와 차이점은 일반계열 학생들을 작년에는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나누어 내신은 매우 좋지만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상대적으로 자신감이 없는 학생들과, 내신은 조금 떨어지지만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만회할 수 있는 학생층으로 분류하
여 진행했지만 이번엔 두 전형을 합쳐서 진행한다. 면접은 공통문제와 개별문제로 나누어지며, 공통문제는 창의성과 논리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소개서는 작년보다 분량이 줄었다.
작년에는 띄어쓰기 포함 2,500자였지만 이번 년도는 띄어쓰기 제외 1,500자이며 독서항목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자신의 학업적 관심을 드러낼 수 있으면서 내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한 작품을 선정하여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6학년도 경기권 외고·국제고 입시,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경기권 외고와 국제고는 자기소개서와 학교 생활기록부를 근거한 개별면접을 중심으로 하며, 일부 학교에서는 공통질문을 하기도 한다.
공통질문은 논리성과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이 대다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고와 국제고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영어 내신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이 영어 외에 다른 주요 교과에도 특별히 관심이 있고 우수성이 있다면 그것을 함께 표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대입에 중요한 수학은 모든 학교가 관심을 가지는 과목이기 때문에 수학적 우수성을 보일 수 있는 활동을 했다면 기재금지사항에 유의하여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 유리하다.
문의 031-719-0980
글 엄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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