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벌인 형사를 협박, 돈 뜯어

2004.02.10 00:00:00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정대표)는 10일 조직폭력배 두목과 도박을 벌인 경찰관을 협박, 금품을 뜯은 이모(46)씨를 갈취 및 도박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7월초 당시 인천 계양경찰서 소속 A(38), B(34)씨 등 경찰관 2명에게 "인천지역의 폭력조직 부평식구파 두목 S(47)씨와 수천만원대 도박을 벌인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무마조건으로 6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씨는 같은해 2월 하순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소재 안마시술소에서 S씨와 두 명의 경찰관 등과 함께 수 천만원대의 판돈을 걸고 속칭 '바둑이'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에게 돈을 뜯긴 두 경찰관은 도박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입건돼, 지난달 각각 200만원과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함께 도박을 한 S씨 등 조직폭력배 6명은 폭력혐의가 추가돼 구속 기소됐다.
임영화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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