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살고싶지 않다” 전화한 자살 기도자 구조

2016.02.29 20:02:45 11면

수원남부署 인계파출소 정환 경위·이경준 경장·임예지 순경
여자친구 신고… 주거지 출동
위치추적…설득끝에 가족품으로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신속한 판단과 설득으로 자살기도자를 구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계파출소 정환 경위와 이경준 경장, 임예지 순경.

이들은 지난 28일 오후 9시16분쯤 “남자친구가 미안하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며 울면서 전화가 왔는데 그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의 신고를 접수 했다.

즉시 주거지로 출동한 이들은 자살기도자 K씨를 확인, 아무도 없자 K씨의 휴대폰 위치값 및 타고 다니는 차량을 확인한 후 112 순찰차 및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인계동 일대 주택가를 수색했다.

그러던 중 신고접수 10여분 만에 차량 문을 잠근 채 유서와 유리조각을 들고 술에 취해 앉아 있던 K씨를 발견, 기나긴 설득 끝에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이처럼 이들은 신속한 출동으로 자칫 K씨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뻔 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

임예지 순경은 “가족에게 신병을 무사히 인계해 경찰관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주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유능하고 당당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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