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총명한 한국인

2016.04.05 19:22:47 16면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구한말에 한국을 방문하였던 영국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이 쓴 여행기가 있다.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이란 제목의 이 여행기에서 저자는 한국인들의 총명함에 대하여 다음 같이 쓰고 있다.

“한국인들은 대단히 명민하고 똑똑한 민족이다. 스코틀랜드 식으로 말하자면 말귀를 빨리 알아듣는 총명함(Glance at the uptake)을 타고난 국민들이다. 외국인 교사들은 한결같이 한국인이 중국인이나 일본인보다 훨씬 빨리 외국어를 습득한다고 증언한다.”

내가 몇 해 전 워싱턴DC를 방문하였을 때다. 존스 홉킨스 대학 정치학 교수를 만나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이제 정년퇴직을 앞둔 노교수였다. 30년 교수직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은 두 나라의 학생들이었다고 들려주기를 유대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30년 전 그가 교수직을 시작하던 때에 자기 클래스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유대인이었는데 그들이 사회에 배출된 지금 미국과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클래스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은 한국학생들이기에 지금부터 30년 뒤에는 한국인들이 세계의 여론을 주도하게 될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을 들려주었다.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총명하기로 이와 같이 인정받는 우리 민족이 좋은 지도력을 만나 한 비전, 한 방향으로 힘과 뜻을 합하기만 한다면 세계에 우뚝 솟는 Korea를 이루어 나가게 될 것이다. 이것을 우리의 비전으로 삼고 꿈으로 삼아 모두가 힘과 뜻을 합하여 나갈 때가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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