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자녀 중학 졸업

2004.02.16 00:00:00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한국어도 더욱 열심히 배우고 컴퓨터 공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엄마를 따라 한국에 입국했다 중학교에 정원외로 입학했던 몽골 청소년 따와(17)군이 지난 14일 안산시 원곡중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2000년 중학교 과정을 배우다 한국에 온 따와(17)는 불법체류자 자녀에 대해 입학자격을 주지 않는 국내법에 따라 한동안 공부를 하지 못하다 지난 2002년 원곡중학교의 배려로 정원외 입학, 공부를 해왔다.
당시 학교측은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의 요구와 열린 교육 차원에서 따와를 서주용이란 이름으로 받아들였으며 안산공업고등학교 역시 다음달 따와를 정원외로 받아 들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어가 너무 어려워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아직 서툴러요. 학교에 친구들도 많고 같이 놀고 공부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진학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따와는 말했다.
따와는 지난달 불법체류자 자진 출국시한에 맞춰 몽골로 돌아갔다 지난 14일 가까스로 재입국할 수 있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와 학교측은 몽골 한국 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중학교 졸업과 고등학교 입학 예정 사실증명을 발송, 귀국 협조를 요청했고 다행히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할 수 있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목사는 "배움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외국인 불법체류 노동자의 자녀에게 인도적인 차원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석기자 ph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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