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보수공사 뒷돈...공무원.업자 21명 적발

2004.02.24 00:00:00

2명 구속, 10명 불구속

낡은 교량의 보강.보수공사와 관련, 건설교통부 산하 의정부 국도유지건설사무소와 경기도 건설공사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4일 교량보수공사와 관련, 건설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로 경북 상주시청 김모(55) 국장을, 김국장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 공여)로 S특수건설 박모(58) 회장을 각각 구속했다.
경찰은 또 200만∼6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기도 건설본부 이모(47)계장 등 공무원 10명을 불구속입건하고 100만원 이하 뇌물을 받은 의정부 국도유지건설사무소 등 공무원 6명은 해당 기관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또 한국도로공사 모 처장과 부장급 2명을 수사중이며 달아난 의정부국도유지건설사무소 오모(48) 과장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국장은 지난 2002년 11월18일 박 회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는 등 2002년말부터 2003년 사이에 4차례에 걸쳐 업체 선정 편의 등 명목으로 2천88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가공업을 하는 이 업체는 상주시 화개동 화개교 교량보수공사 등 모두 17억원 상당의 공사 5건을 수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국장은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했고 박 회장도 '김 국장에게는 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날 때 동행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박 회장이 김 국장에게도 돈을 줬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goodm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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