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 알코올중독 전문 치료병원 개원

2004.02.26 00:00:00

알코올 중독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목적으로 한 전문병원이 국내 최초로 개소했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는 26일 고양시 일산의 1천780여평 부지에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로 240병상을 갖춘 `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병원'(KARF)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병원건축에 소요된 재원은 대부분 술제조업체 모임인 주류공업협회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2000년 이후 병원건립비로 모금된 액수는 총 28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병원은 전문의사 5명과 간호사 23명, 약사 병리사 13명 등 소규모 인원으로 출발하고 있으며 향후 전문인력을 계속 확충하기로 했다.
병상도 우선 60개만 가동키로 했으며 의료진과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를 한 팀으로 만들어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미국식 치료모델을 추진하기로 했다. 입원 기간은 최장 10일간으로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상담을 우선으로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시필드 병원, 일본 나리마슈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기술과 임상교류 등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한 선진기법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알코올 치료병원은 개원식을 가진 데 이어 원내에서 `알코올 의존증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해 알코올 중독증 치료법 등을 논의했다.
고중오기자 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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