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직 줄사퇴·친박비박 내홍격화 ·비대위·분당론 점입가경

2016.11.08 21:24:39 4면

새누리당내 친박계와 비주류간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 주재로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 방식을 놓고 한때 고성이 오가는 언쟁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찌감치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던 비주류 하태경 의원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지난 국감에서 당 지도부가 ‘미르·K스포츠 재단 비리 의혹’과 관련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의 증인 채택을 차단하라’고 지시한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에 교문위 여당 간사인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그 당시에는 의혹만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 “지금 지난 문제를 들춰내는 게 중요하냐. 사태 수습부터 하는 게 급선무”라고 맞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누가 뭘 막았다는 것이냐”면서 “그렇게 얘기한다면 내 책임이니까 내가 그만두겠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처럼 당이 어수선한 가운데 비주류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당 인재영입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비주류 모임에 참여했던 김종석 전 여의도연구원장, 오신환 전 홍보본부장, 김현아 전 대변인에 이은 당직 사퇴로 이외에 몇몇 당직자들도 사퇴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 소속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꾸려진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오전 또다시 회동을 하고 지도부 사퇴 주장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비대위 체제 전환은 물론 분당론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초재선 의원 가운데 지도부 사퇴 촉구 서명에 참여한 의원들에게 불이익이 가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있었으나 정진석 원내대표가 회동에 앞서 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춘원기자 lcw@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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