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대는 초동수사 우리에겐 남의일"

2004.03.16 00:00:00

수원남부서, 가스총 강도 10代 4명 신고 5일만에 검거
철저한 초동수사.끈질긴 잠복근무 쾌거

최근 부천 초등생, 포천 여중생,보험설계사 살인사건에서 경찰이 초동수사에 허점을 드러내 국민들의 불신을 산 가운데 수원남부경찰서가 사건성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끈질긴 추적으로 가스총을 들고 20여차례 강도행각을 벌여 온 10대 4인조 특수강도단을 붙잡았다.
수원남부경찰서(서장 나옥주)는 16일 우모(18.무직.주거부정),강모(18.무직),김모(17.무직)양, 또 다른 김모(16.고교중퇴생)양 등 10대 4명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군 등은 지난 11일 오전 3시40분께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소재 B편의점에 들어가 직원 최모(51.여)씨를 가스총으로 위협하고 금고에 있던 현금 40여만원과 10만원 상당의 물건을 빼앗는 등 지난 8일부터 1주일동안 15차례에 걸쳐 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수원, 오산, 화성 일대를 돌며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과 고무팩킹 사이로 노끈을 넣어 문을 여는 수법으로 20여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치고 오토바이 10여대를 몰래 타고 달아나는 등 총 1천2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우군 등은 "친구들과 술값과 여관비 마련을 위해 돈이 필요했다"며 "경찰에 신고해도 오토바이를 타고 쉽게 도망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스총을 들고 범행을 저질러 온 우군은 피해자가 자신을 기억하기 힘들도록 하거나 CCTV에 찍혀도 알아보기 힘들게 하기 위해 범행때마다 헬멧을 착용했다.
피해자 유모(34)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3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C호프집에서 잠깐 졸고 있는 사이 용의자 우군이 갑자기 총을 자신에게 겨누면서 "돈을 내놓으라"라고 하자 현금 6만원을 준 뒤 우군이 호프집 밖으로 나가자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너무 황당했다"며 "새벽에 총으로 위협해 금품을 턴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고 피해당시 아찔했던 기억에 진저리쳤다.
경찰의 수사는 신속하면서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형사과 강력3반 최기호(42)반장은 "지난 11일 영통동 소재 편의점 직원으로부터 첫 피해 신고를 받자 마자 CCTV를 일일이 틀어보고 용의자들이 주로 노리는 범행대상,그리고 범행수법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며 "강력 3반 8명을 모두 투입해 4개조로 나눠 세류동, 인계동, 권선동 일대 3일간 잠복근무했다"고 말했다.
강력반원중에는 집안 어른의 회갑연 등 개인사정이 있는 반원도 있었고 최반장은 병원에서 링겔주사까지 맞을 정도로 과로에 시달렸으나 단 한명도 이탈없이 잠복과 탐문에 매달렸다.
김한수 형사과장(50)은 "최근 혼자 있는 편의점이나 음식점을 상대로 여성 일당이 먼저 들어와 종업원을 방심하게 만든 뒤 일당이 합세하는 강.절도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새벽과 야간시간대에는 반드시 2명이상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경비용역업체에 가입해 범죄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인옥기자 pio@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