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혼자 키우는 게 아니다”

2017.06.07 20:02:19 12면

저출산 대응 및 일·가정 양립정책 실효성 제고를 위한 국제포럼

 

일본·프랑스 등 출산율 개선사례
스웨덴 양성평등 기반한 육아 등
“국가·기업·국민 힘 모아야”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을 일컫는 삼포세대가 대한민국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결혼을 했어도 출산을 포기하는 부부가 늘고 있으며, 워킹맘이 짊어져야 할 무게는 여전히 무겁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축복받아야 할 아이의 탄생이 그렇지 못하게 된 현실 속에 대안을 찾고자 7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저출산 대응 및 일·가정 양립정책 실효성 제고를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일본 돗토리현은 출산율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2014년 ‘육아 왕국 돗토리 현’을 건국, 촘촘한 정책을 바탕으로 출산율을 회복했다.

결혼을 독려하기 위한 남녀간 만남의 장부터 시작해 만혼에 따른 불임문제 해결 위한 검사비 지원, 남성 육아를 위한 기업 지원 장려금까지 아이를 키우기 위한 모든 것을 현에서 지원한다.

키모노 미키 돗토리현 복지보건부 육아왕국추진국장은 이날 포럼에서 “가정 각각의 상황을 반영한 제도를 통해 아이를 혼자키우는 게 아니라는 인식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20세기 초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자 빠르게 대응, 1937년 가족수당제도 창설 이후 끊임없는 제도 보완을 통해 육아를 국가가 함께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 원장은 “프랑스는 빠른 대처 덕에 육아가 삶의 질에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립할 수 있었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도 꾸준히 하고 있어 유럽 출산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로 알려진 스웨덴은 그 배경이 다르다.

1, 2차 세계대전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노동력이 필요해짐에 따라 여성이 도시로 유입, 자연스레 이뤄진 양성평등이 육아까지 영향을 미쳤다.

마티아스 추 주한스웨덴대사관 부대사는 “스웨덴은 엄마와 아빠가 공평하게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사회적 인식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기업 역시 가정을 우선시 하는 직원을 존중하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세 사람은 “아이는 혼자 키우는 것이 아닌 국가와 기업,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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